핵심 요약
- 강아지 심잡음은 심장 안에서 피가 거칠게 흐를 때(난류) 청진기로 들리는 소리입니다.
- 심잡음 등급(1~6단계)은 청진 시 들리는 소리의 크기를 나타내며, 이것이 곧바로 심장병의 중증도나 진행 정도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 소형견 성견·노령견의 심잡음은 이첨판 폐쇄부전증(점액종성 이첨판 질환)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 원인과 심장 비대 여부는 심장초음파로 확인하며, 결과에 따라 경과 관찰 또는 약물 치료를 결정합니다.
- 집에서는 잠잘 때 1분 호흡수를 꾸준히 기록하는 것이 심부전 초기 신호를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건강검진이나 예방접종 때 수의사에게 “심장에서 잡음이 들려요”라는 말을 들으면 많은 보호자분이 놀라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강아지 심장 잡음은 ‘심장 안 혈류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신호이지 곧바로 심각한 심장병을 뜻하는 진단명은 아닙니다. 다만 원인을 확인하지 않고 방치하면 치료 시작 시점을 놓칠 수 있으므로, 등급의 의미를 이해하고 심장초음파로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 심잡음이란? 심장 잡음이 생기는 원리
정상 심장은 판막이 열리고 닫히며 ‘쿵-짝’ 하는 두 가지 심음을 냅니다. 그런데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피가 거꾸로 새거나, 혈관·판막이 좁아져 피가 세게 뿜어지면 혈류가 소용돌이치며 ‘쉬익’ 하는 추가 소리가 생깁니다. 이것이 심잡음(heart murmur)입니다.

심잡음의 주요 원인
| 구분 | 대표 원인 | 잘 생기는 경우 |
|---|---|---|
| 후천성 판막 질환 | 이첨판 폐쇄부전증(점액종성 이첨판 질환) | 말티즈, 푸들, 포메라니안, 치와와,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등 소형견 중·노령기 |
| 심근 질환 | 확장성 심근병증 | 도베르만, 그레이트데인 등 대형견 |
| 선천성 심장병 | 동맥관 개존증, 폐동맥 협착증, 대동맥하 협착증 | 어린 강아지 첫 검진에서 발견 |
| 생리적·무해성 잡음 | 성장기 무해성 잡음, 빈혈·발열·흥분 | 어린 강아지(대개 생후 4~5개월 무렵 사라짐), 전신 질환 동반 시 |
강아지 심잡음 등급(1~6단계)이 뜻하는 것
수의사는 청진한 잡음의 크기를 보통 6단계로 표현합니다. 차트에 ‘3/6’처럼 적혀 있다면 6단계 중 3단계라는 뜻입니다.
| 등급 | 청진 특징 |
|---|---|
| 1단계 | 조용한 곳에서 집중해야 겨우 들리는 매우 약한 잡음 |
| 2단계 | 약하지만 청진기를 대자마자 들리는 잡음 |
| 3단계 | 중간 크기로 분명하게 들리는 잡음 |
| 4단계 | 크게 들리지만 가슴에 떨림(진전)은 느껴지지 않음 |
| 5단계 | 매우 크고, 가슴에 손을 대면 떨림이 느껴짐 |
| 6단계 | 청진기를 가슴에서 살짝 떼어도 들릴 만큼 크고 떨림이 동반됨. 매우 큰 소리를 의미하지만, 이것이 곧바로 심각한 심장병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심장초음파로 정확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
⚠️ 등급 = 중증도는 아닙니다
잡음이 크다고 반드시 심하고, 작다고 반드시 가벼운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이첨판 질환이 아주 심해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오히려 잡음이 작아질 수 있고, 일부 선천성 질환은 작은 구멍에서 큰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다만 소형견 이첨판 질환에서는 3단계 이상의 잡음일수록 심장이 커져 있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정밀검사를 권하는 기준으로 활용됩니다. 심부전 여부는 잡음 크기가 아니라 심장초음파 등 영상검사 소견으로 판단합니다.
강아지 심장 잡음, 함께 확인해야 할 증상
초기 강아지 심잡음은 대부분 겉으로 아무 증상이 없습니다. 병이 진행하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쉬거나 잘 때도 숨이 빠르거나 배로 힘겹게 쉼
- 밤이나 새벽에 심해지는 기침
- 산책을 싫어하거나 금방 지침
- 잇몸·혀 색이 창백하거나 푸르스름함
- 갑자기 쓰러지거나 비틀거림(실신)
🚨 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안정 시 호흡수가 1분에 40회 이상으로 계속되거나, 앉은 자세로 목을 빼고 숨을 쉬거나, 혀가 보라색을 띠거나, 실신했다면 폐수종 등 응급 상황일 수 있으니 시간과 관계없이 즉시 내원하세요.
심잡음 원인을 확인하는 검사 — 심장초음파가 핵심인 이유
청진은 ‘잡음이 있다’는 사실과 잡음의 위치·크기 정보를 알려줄 뿐, 어떤 판막이 얼마나 새는지, 심장이 얼마나 커졌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 검사를 조합해 전체 상태를 판단합니다.
| 검사 | 확인하는 것 |
|---|---|
| 심장초음파 | 판막 모양과 역류 정도, 심방·심실 크기, 수축력, 선천성 기형 여부 |
| 흉부 방사선 | 심장 전체 크기(VHS), 폐수종·기관지 이상 여부 |
| 심전도 | 부정맥 여부 |
| 혈압 측정 | 고혈압 여부(심장·신장 부담 평가) |
| 혈액검사(NT-proBNP 등) | 심장 부담 지표, 빈혈·신장 기능 등 전신 상태 |

심장초음파 검사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 보호자 팁
검사 당일 긴장을 줄이기 위해 평소 쓰던 담요를 가져오시면 도움이 됩니다. 집에서 찍은 수면 중 호흡 영상이나 기침 영상도 진단에 유용합니다.
검사 결과에 따른 단계와 치료 방향
가장 흔한 이첨판 폐쇄부전증은 미국수의내과학회(ACVIM) 가이드라인에 따라 단계를 나눠 관리합니다.
| 단계 | 상태 | 일반적인 관리 |
|---|---|---|
| A | 호발 견종이지만 아직 잡음·구조 변화 없음 | 정기 청진 검진 |
| B1 | 잡음은 있으나 심장 비대 기준 미충족 | 약물 없이 주기적 재검(보통 6~12개월) |
| B2 | 증상은 없지만 좌심방·좌심실이 기준 이상으로 커짐 | 심부전 발생을 늦추기 위한 약물(피모벤단 등) 시작 고려 |
| C | 폐수종 등 심부전 증상이 있었거나 현재 있음 | 이뇨제 등 복합 약물 치료, 응급 시 입원 |
| D | 표준 치료에도 조절이 어려운 말기 | 약물 조정 및 집중 관리 |
B1과 B2를 가르는 것은 청진이 아니라 심장초음파·흉부방사선으로 측정한 심장 크기입니다. 즉, 같은 3단계 잡음이라도 어떤 아이는 약 없이 지켜보고, 어떤 아이는 약을 시작해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잡음이 들렸을 때 심장초음파를 권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선천성 심장병이나 심근병증이 원인이라면 질환에 맞는 별도의 치료 계획(수술·중재 시술 포함)을 세웁니다.
강아지 심잡음 집에서 관리하는 법

1. 수면 중 호흡수 기록하기
강아지가 편안히 잠들었을 때 가슴이 오르내리는 횟수를 30초 세어 2를 곱합니다. 대부분의 강아지는 1분에 30회 미만(보통 15~30회 안팎)이며, 평소보다 꾸준히 늘거나 30회를 넘는 날이 이어지면 병원에 알려주세요. 심부전의 초기 신호를 빨리 알아채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입니다.
2. 체중과 식단 관리
비만은 심장과 호흡에 부담을 줍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사람 음식·짠 간식처럼 나트륨이 많은 음식은 피하세요. 처방식 필요 여부는 단계와 동반 질환에 따라 수의사와 상의합니다.
3. 무리하지 않는 운동
증상이 없는 단계라면 가벼운 산책은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다만 한여름 더위, 과격한 공놀이, 숨이 차도록 뛰는 운동은 피하고, 헐떡임이 쉽게 가라앉지 않으면 휴식을 주세요.
4. 정기 재검과 복약 지키기
심장 질환은 서서히 진행하므로 권고받은 재검 주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을 복용 중이라면 증상이 좋아졌다고 임의로 중단하지 마세요. 마취가 필요한 스케일링·수술 전에도 심장 상태 평가가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강아지 심잡음이 있으면 꼭 약을 먹어야 하나요?
아닙니다. 이첨판 질환의 경우 심장이 커지지 않은 B1 단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약 없이 정기 검진으로 지켜봅니다. 심장초음파에서 심장 비대 기준을 넘는 B2 단계부터 약물 치료를 고려합니다.
Q. 어린 강아지에게서 심장 잡음이 들렸는데 괜찮을까요?
성장기 강아지에게는 무해성 잡음이 있을 수 있으며, 보통 생후 4~5개월 무렵 사라집니다. 하지만 잡음이 크거나 이후에도 계속 들리면 선천성 심장병 감별을 위해 심장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Q. 심잡음 등급이 높을수록 위험한 건가요?
등급은 청진 시 들리는 소리의 크기를 나타내며, 등급만으로 중증도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소형견 이첨판 질환에서는 등급이 높을수록 심장 비대 가능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어 정밀검사를 권하는 기준으로 활용되지만, 심부전 여부 등 실제 상태는 심장초음파와 흉부방사선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Q. 심장초음파 검사에 마취가 필요한가요?
대부분 마취 없이 옆으로 눕힌 자세에서 진행합니다. 매우 예민한 경우에만 상태를 고려해 가벼운 진정을 검토할 수 있으며, 심장 질환이 의심되는 아이는 이 부분도 신중히 판단합니다.
Q. 심잡음이 있는 강아지도 스케일링이나 수술을 받을 수 있나요?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마취 전 심장초음파·흉부방사선·혈액검사로 심장 상태를 평가하고 그에 맞는 마취 계획과 모니터링을 준비해야 합니다.
마무리
강아지 심잡음은 놀랄 일이지만, 정확한 원인과 단계를 알면 대부분 계획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청진에서 잡음이 들렸다면 심장초음파로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집에서는 수면 중 호흡수를 기록하며 정기 검진을 이어가 주세요. 24시청주나음동물메디컬은 야간·응급 상황을 포함해 심장 질환 아이들의 진단과 관리를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