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는 보호자에게 애정 표현을 잘하지만, 건강 이상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장병처럼 서서히 진행되다가 갑자기 상태가 나빠지는 질환은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과 일상적인 건강 모니터링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중 ‘호흡수 체크’는 강아지 심장 건강의 조기 이상을 감지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유용한 방법입니다.
오늘은 강아지의 정상 호흡수 기준부터, 호흡이 빨라졌을 때 의심할 수 있는 주요 질환, 그리고 호흡수 체크 방법과 함께 살펴야 할 징후들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왜 심장병이 있으면 호흡이 빨라질까요?
강아지의 심장과 폐는 순환기와 호흡기라는 면에서 밀접하게 연결된 기관입니다.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이 제대로 순환 되지 못하고 폐에 체액이 고이는 폐수종,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는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는 말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호흡수와 호흡 방식의 미세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심장병이 있는 강아지는 조용히 숨을 빨리 쉬거나 얕은 호흡을 반복하는 것으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정상 호흡수는 몇 회인가요?
건강한 강아지의 안정 시 호흡수는 보통 분당 15회에서 30회입니다. 단, 산책 직후나 흥분한 상태, 더운 날씨 등에서는
호흡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강아지가 편안히 쉬고 있는 상태에서 측정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다음과 같은 보조 지표도 함께 관찰해 주세요:
✔️ 입을 벌린 채 헐떡이는 호흡이 지속되는가?
✔️ 복부나 가슴이 과도하게 움직이는가?
✔️ 숨 쉴 때 자세가 평소보다 불편해 보이는가?
호흡수가 빠를 때 의심할 수 있는 강아지 질환들
강아지가 평소보다 숨을 빠르게 쉰다면 단순한 스트레스 외에도 심각한 내과적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1. 심장병 (Heart Disease)
강아지에게 심장병이 생기면 혈액을 효율적으로 순환시키지 못해 체내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고, 그에 따라 호흡이 빨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병이 진행되면 폐에 체액이 고이는 폐수종, 기침, 운동불내성(산책 중 쉽게 지치는 증상) 등이 동반되며, 호흡곤란이나 비정상적인 호흡 패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잡음이 들리거나, 혀나 잇몸이 창백하거나 푸르게 변하는 경우도 심장 이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2. 폐수종 (Pulmonary Edema)
심장 이상이나 감염 등으로 폐에 체액이 축적되어 숨 쉬는 것이 힘들어지는 상태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호흡수 증가, 기침, 헐떡임이 있으며, 악화되면 입을 벌리고 숨을 쉬는 긴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기관지염 또는 기관허탈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거나 기도가 좁아지면 호흡기 소음, 반복적인 기침, 헐떡이는 호흡이 자주 나타납니다. 소형견에서 흔히 관찰됩니다

4. 빈혈 (Anemia)
적혈구 수가 줄어들거나 헤모글로빈 농도가 낮아지면, 조직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게 되면서 호흡이 빨라질 수 있습니다.피부나 잇몸이 창백해지고 기운이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5. 그 외 기타 원인
고열, 패혈증, 복부 팽만, 통증, 신경계 이상 등도 호흡수 증가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단순히 ‘빨리 쉰다’는 이유로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전체적인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아지 호흡수, 이렇게 체크하세요
호흡수는 자고 있거나 완전히 편안히 누운 상태에서 재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1. 조용한 환경에서 강아지를 방해하지 않도록 합니다.
2. 배 또는 가슴이 오르내리는 횟수를 1분간 세기 – 들숨과 날숨을 합해 1회로 계산합니다.
3. 15~30회 사이면 정상, 30회 이상일 경우 하루 2~3회 반복 측정해보세요.
4. 호흡이 계속 빠르거나, 기침/식욕 감소/무기력 등의 이상 증상이 동반된다면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강아지가 건강할 때의 안정 호흡수를 기록해두면, 이후 비교에 유용합니다.

호흡 이상 외 함께 살펴야 할 징후들
호흡수가 빨라졌다고 해서 무조건 심장병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래의 증상 중 2가지 이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반드시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식욕 감소 또는 식사 거부
– 산책이나 놀이를 싫어하는 등 활동성 저하
– 입을 벌린 채 지속적으로 헐떡이는 모습
– 기운 없어 보이고 자꾸 눕는 행동
– 기침, 구토, 복부 팽만감, 청색증(혀나 잇몸 색 변화)
이러한 이상 징후는 개별 질환의 증상일 수도 있지만, 심장이나 폐 기능 이상과 관련이 깊을 수 있습니다.
심장병, 빠른 호흡이 가장 빠른 경고일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호흡 패턴은 보호자가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습니다. 노령견, 심잡음 과거력, 특정 품종(도베르만, 말티즈, 시츄 등)이 있는 경우, 더욱 철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작은 변화라도 반복되거나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좀 더 지켜보자”보다는 병원 방문이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 보호자의 꾸준한 관찰과 빠른 대응이, 강아지의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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