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산책이나 배변 패드 위에서 마주치는 강아지의 ‘똥’.
그저 치워야 할 일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사실 이 작은 배설물 속엔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수많은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강아지는 몸속 이상이 생겨도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변의 색깔, 형태, 냄새처럼 눈에 보이는 신호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오늘은 강아지의 똥을 통해 조기에 건강 이상을 알아보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강아지 똥 색깔, 건강 이상을 알려주는 신호일 수 있어요
강아지의 대변 색깔은 평소와 얼마나 다르냐에 따라 건강 상태를 예측하는 하나의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건강한 강아지의 변은 밝은 갈색이나 황금빛을 띠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 외 색상은 특정 질환과 관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야 해요.
⚫️검은색 변
검은색 대변은 위장관에서 출혈이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출혈된 혈액이 장을 거치며 산화되면 변이 검게 변하고, 끈적거리거나 광택이 있는 형태라면 특히 위험합니다.
철분제를 복용한 경우에도 검은색 변이 나올 수 있지만, 평소와 다른 질감이라면 병원에서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회색 또는 흰빛 변
변이 하얗거나 회색빛을 띤다면, 췌장 기능 저하나 담도계 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담즙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지방 흡수가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변이 창백하고 기름진 느낌을 줄 수 있어요. 정상적인 소화 과정에서 벗어난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초록빛 변
간혹 풀이나 야채를 많이 섭취한 후에 초록빛 변이 나올 수 있지만, 이 상태가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설사를 동반한다면 소화기계의 부담, 장내 이상균 증식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건강한 강아지라면 일시적인 변화로 그치지만, 지속된다면 진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붉은색 변
변에 붉은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는 직장, 항문, 대장 부위의 출혈일 수 있어요. 장염, 항문낭 염증, 혹은 기생충 감염과 같은 질환이 원인일 수 있으며, 기력 저하, 식욕 부진, 구토 등이 동반된다면 가급적 빠르게 동물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 건강한 황금빛 또는 갈색
밝은 갈색이나 황금빛 변은 소화 기능이 원활하고 건강한 상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형태가 일정하고 색이 뚜렷하며 냄새도 심하지 않다면 특별한 이상 없이 균형 잡힌 식생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강아지 똥 모양, 장 건강 상태의 바로미터입니다
변의 모양은 장 내 수분 흡수 상태와 식이 섭취의 균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변이 너무 단단하거나 반대로 물처럼 흐르는 경우, 단순한 식단 문제부터 소화기 질환까지 다양한 원인을 의심할 수 있어요.
✔ 탄탄하면서 매끄러운 원통형
가장 이상적인 형태입니다.
지나치게 무르지도 않고, 손으로 집었을 때 형태가 무너지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수분감이 느껴지는 변은 소화기 기능이 안정적이라는 신호입니다.
✔ 동글동글하게 굳은 형태
수분 섭취가 부족하거나 식이섬유가 결핍된 식단을 먹고 있을 때 나타납니다.
작고 딱딱하게 끊긴 변은 배변 시 불편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변비로 이어질 수 있어요.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사료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형태 없이 흐르는 설사
급성 장염, 음식 불내증, 스트레스, 바이러스 감염 등다양한 원인으로 장의 흡수 기능이 저하되면 물처럼 흐르거나 형태가 없는 변을 보게 됩니다. 24시간 이상 계속되거나 무기력·구토·탈수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내원해 주세요.
✔ 점액이 묻어나오는 변
투명하거나 젤리 같은 점액이 묻어 나오는 경우, 장 점막의 자극이나 염증 반응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생충, 면역 이상 질환, 또는 만성 장염 등의 질환과 관련이 있으므로 반복되면 정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 기생충 흔적이 섞인 경우
쌀알 모양의 흰 물질이 보이거나, 실처럼 보이는 움직이는 구조물이 섞여 있다면 회충·촌충 등 기생충 감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분변 검사와 정기적인 구충 관리입니다.
변 냄새, 강아지의 장내 환경을 알려줍니다
모든 변이 어느 정도 불쾌한 냄새를 동반하지만, 정상적인 배변 냄새와 병적인 악취는 분명히 다릅니다.
✔ 너무 강하고 자극적인 냄새
특유의 악취가 지나치게 심하거나, 시큼하거나 금속성 냄새, 비린내가 섞여 있다면 장내 세균 증식, 흡수 불량, 기생충 감염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설사와 함께 냄새가 심해졌다면 장 건강 검진이 필요합니다.
✔ 냄새가 거의 없는 변
냄새가 전혀 나지 않거나, 이례적으로 약한 경우도 정상적인 소화 과정을 거치지 못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담즙 분비 이상, 지방 미흡수 상태에서 자주 관찰됩니다.
✔ 갑작스러운 냄새 변화
평소와 같은 사료를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변 냄새가 갑자기 심해졌다면, 장내 환경 변화나 위장 질환의 징조일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다른 증상보다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기 관찰이 중요합니다.
이런 증상은 병원에 방문하세요
– 변 색이 검거나 선홍색일 때
– 하루 이상 설사가 지속되며 기운이 없을 때
– 기생충이 육안으로 관찰될 때
– 식욕 저하, 구토, 복부 팽만 등이 동반되는 경우
대변만 보고 진단을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몸속 이상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상 증상이 반복되면 수의사의 진단을 꼭 받아야 합니다.
강아지 내과 진료, 청주나음동물메디컬
‘매일 치우는 일’로 여겨졌던 배변 관찰은 사실 가장 효과적인 질병 조기 발견 도구입니다. 특히 노령견, 소화기 질환 이력이 있는 아이, 또는 예민한 소형견일수록 배변 습관을 꾸준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4시청주나음동물메디컬에서는 내과 진료, 기생충 검사, 소화기 문제 상담까지 반려견의 배변 이상에 대해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아지 배변 상태가 걱정되시거나 이상 증상으로 고민 중이라면,
유선전화 (0507-1339-1275)를 통해 상담과 진료 예약이 가능합니다.